후쿠오카 인당 25만원 2식(아침, 저녁)+개별 노천탕 가성비 료칸 후기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유후인 료칸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열심히 검색하고 찾아낸 곳이 유후인 료칸 사쿠라테이입니다.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가격
료칸을 찾아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료칸+개별온천(노천탕)+식사(저녁,아침)+가격입니다.
사실 이걸 전부 만족시키려면 가격이 아주 저렴해질순 없기 때문에
2인 기준 50만원선에서 찾아봤을때 아주 합리적인 곳이 사쿠라테이 였습니다.
여러가지 예약방법이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가 제일 저렴하다고 해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공식홈페이지 주소 : https://sakuratei.info/
이중에서도 [スタンダード露天付離れ(8畳)] 플랜으로 선택, 2022년 12월26일~27일 기준 인당 22,000엔이였습니다.
이 가격에 조식+석식, 개별 노천탕이면 아주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나 비수기에는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 일본 호텔에 가면 숙박세라는 걸 받는 경우가 있는데 사쿠라테이 료칸은 입욕세를 받았습니다. (300엔)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분위기
사쿠라테이는 아담한 정원을 가운데 두고 각 방이 독채형태로 있는 료칸입니다.료칸의 전체 공간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정원은 적당했고, 방 크기와 노천탕도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였습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가능한건 아닌듯 했으나 영어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료칸답게 유카타를 제공해주는데요, 정원에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가는 방법
일반적으로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을 방문하게 되면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유후인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있는 유후인 시내에서 사쿠라테이는 도보 20분 거리에 있습니다.(유후인역 바로 앞이 버스터미널입니다)
그냥 걸어가기에는 멀수도 있지만 시내를 구경하며 걷다가 어느 시점부터 조용한 시골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다만 유후인 대표 관광지인 긴린코를 들렸다가 가신다면 조금 멀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행이고 도시 분위기가 좋아 저희는 긴린코까지 들리고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숙소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식거리라던가 술, 음료수 등은 유후인역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와야합니다.
(객실 내 물과 차, 호텔 로비에 커피와 홍차는 제공)
시내를 벗어나기 전 숙소에 가는길에 마트나 편의점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가는걸 추천합니다.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가다가 되돌아갔습니다)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방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가 기본이며, 그 외 시간 체크인을 희망하는 경우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천일홍' 이라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체크아웃 오전 10시)
방은 예약한 플랜별로 랜덤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방 내부는 복도식으로 되어있고, 화장실/안방/세면대/노천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일홍 입구 기준)
천일홍방 기준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순서는,
첫번째로 현관, 그리고 좌측에 화장실, 화장실을 지나 메인방,
메인방을 지나면 세면대가 있고 세면대 맞은 편에 노천탕이 있습니다.
방은 랜덤이기 때문에 구조는 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상함을 느끼신 분도 계실텐데요,
사쿠라테이 료칸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정말 필요한 한가지가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로 [실내] 샤워시설 입니다.
일본은 화장실과 욕실(샤워실)이 별도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쿠라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샤워시설이 실내에는 없고 노천탕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샤워기는 온천물과 같은 물을 끌어다 쓰는 구조이고, 겨울철에는 차가워진 바깥 기온 때문에 온천물 유지를 위해 샤워기 온도와 수압이 엄청나게 약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가지로 온천물을 떠서 씻어야 따뜻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우리나라보다는 덜 춥다고 해도 겨울에 밖에서 샤워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온천물이 따뜻해서 계속 바가지로 물을 퍼서 씻은 다음 온천물에 들어가 몸을 녹였습니다.
객실 내 개별 노천탕 외에 개별신청으로 대여를 해서 들어가는 목욕탕(실내)도 있는데요(카시키리부로,貸切風呂),
겨울철에는 객실 노천탕의 안정적인 온천수 공급을 위해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하는 경우도 있음)
실내 목욕탕의 경우 샤워시설도 실내에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개별 노천탕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의 노천탕은 천연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뜨거운 편인데요, 온천 옆에 찬물을 틀 수 있는 수도(호스)가 있어 그걸로 온도를 조절 하면서 온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나무 막대기로 저으면서 온도 조절)
크기는 아담한 편이지만 성인 두명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3명까지는 가능하겠지만 4명은 조금 좁을 수도 있습니다.
노천탕 주변은 대나무 벽으로 막혀있는데요, 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쪽 방은 료칸의 정원쪽이였습니다.
개별공간이기는 하나 너무 큰 소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텔 안에는 영어와 한글로 된 안내물이 있는데요, 한번씩 읽어보시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후인 사쿠라테이 료칸 식사
이번 방문에서는 조식과 석식이 포함되어 있는 코스를 이용했는데요,
료칸이라 하면 방 안에서 식사를 하는 상상도 많이 하실텐데 사쿠라테이의 경우는 식사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로비가 있는 건물쪽에 마련되어 있는 식사공간은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독립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천장쪽은 뚫려있기 때문에 양 옆 방 소리는 들리는 구조입니다.
저녁식사는 오후 6시, 아침식사는 오전 8시 또는 8시20분으로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식사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가 코스로 제공되고 계절에 따라 메뉴는 바뀐다고 합니다.
야채, 회, 찜 등등 다양한 요리들이 조금씩 나왔고 마지막에는 스키야키와 함께 밥이 나와서 꽤 배부른 저녁식사 였습니다.
아침식사도 일본 느낌의 정갈한 한상이 차려집니다.
마무리
사쿠라테이는 가격과 식사 모든 측면에서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개별 노천탕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게 매력적입니다.
일본에는 정말 많은 료칸이 있고, 좋은 곳들도 많지만 대부분 가격이 너무 비싼 편입니다.
유후인 가성비 료칸을 찾으신다면 사쿠라테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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